1. 프롤로그: 우리는 'IT 팀' 같은 거 없다나는 대한민국 흔한 중소 조선기자재 회사의 실무자 이다. 내 업무?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오전에 자재 발주 넣다가, 오후에 용접 불량 났다고 하면 안전모 쓰고 현장 뛰어가고, 5시쯤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이 "그 프로젝트 일정표 엑셀 정리됐나?" 하고 찾으신다. 한마디로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고급 잡부'다.우리 같은 중소기업에 거창한 ERP? 비싸서 엄두도 못 낸다. 있어도 무거워서 안 쓴다. 결국 만만한 게 엑셀인데, 이게 프로젝트 몇 개 겹치면 사람 잡는다. 납기일 바뀌면 엑셀 칸 칠하고, 날짜 계산기 두드리고... 이거 하느라 정작 중요한 관리는 못 하고 '엑셀 노가다'만 하다가 야근 당첨이다."안 되겠다. 내가 만들어서 쓰고 만다."그렇게 시작..